"어??어???" 얼마나 잤을까..눈을 떠도 앞이 암흑속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일 줄이야..
주먹 쥐어진 손으로 눈을 비벼봐도 앞에 보이는건 없는..암흑 그대로 였다.
목도 마르고, 움크려진채로 오랜시간 옆으로 누워있었더니 몸이 너무 불편 했다.
"으쨔...지지직...허헉..헉..."
업드린 상태에서 일어날려고 했으나 사슬에 몸온몸이 구속이 되었고, 소리를 내자 목에 전기 충격이
가해졌다. 바닦에 다시 온몸을 움추릴 수밖에 없었다.
'어??누나 소리도 안나는데 왜 충격이 오지?'
나는 천천히 몸을 펴 보았다. 기마자세 정도일 정도가 최대로 설수 있는 높이 였으나, 힐의 영향으로 다시 네발로 업드릴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자세 때문에 그런거 같진 않고, 옆으로 누워서 천천히 쇠 개목걸이를 만져 보았다. 뭔가 바뀐건 없는데..
"
멍..멍.. 지지지직....으...으..."
나는 바닦에 뒹구는 고통을 느끼고서야 리모콘 없이 소리에 반응하여 전기 충격이 흘러나오는걸 알았다.
시간이 좀 흐르자 전기의 충격이 가실때쯤 나는 천천히 4발로 기어. 사슬이 움직일수 있는 곳까지 가봤다.
"철컹.."
아직까진 처음 그대로의 길이...한..2미터 밖에 되지 않는듯 했다.
순간 의문점이 생긴게...이렇게 뒹굴고 그랬는데 누나의 방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목도 심하게 마르고, 누나가 사슬만이라도 잠시 풀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암흑 속에 있으니 지금이 아침인지 점심때 인지 알수도 없고 내가 몇시간이나 잤는지 궁금도 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거 봐서는 아침은 지난거 같은데.. 그리고 소변이 너무 매려웠다.
이옷 그대로 소변을 볼 수 도 없고...불안한 마음에...누나를 외칠려고 해도...전기 충격이 무서웠다.
불안한 마음에 나는 계속 힐신 뒷발과 앞발로 바닦을 치고 있었다.
누나가 혹시나 깊은 잠에 빠져서 내 소리를 못 듣나 불안함이 이제는 공포로 빠지고 있었다.
이대로 누나가 집에 없다면... 난 이대로 굶어 죽는건가? 아니 그전에 목말라 죽을까? 그전에 공포감에 미치진 않을까?
불안감이 점차 공포로 변해가자 주먹쥔 팔로 쇠사슬을 잡고 땡겨도 보고 뒷걸을 쳐서 혹시나 발에 걸리는 것이 있나 최대한 다리도 펴서 휘져어 보고 아무것도 닫지 않고..
점차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사슬이 짧은걸 알면서도 일어서려다가 앞으로 다시 4발 자세로 돌아가 보고 온몸을 쭈욱 펴보기도 했지만..결국엔...지쳐...옆으로 누워있었다..
순간...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억울하게 죽는건 아닐까.. 내가 왜 자존심 세워서 이렇게 지내게 됐을까...누나가 원망 스러웠고, 미웠고...짜증이 났당.
소변이 너무 마려웠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지도 모르겠고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느낌... 몸을 필수도 없고 아기 처럼 웅크린채 소변을 참고 있을뿐이였다.
이제 누나가... 보고싶었다.... 이 모든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가진..
나의 모든 자유를 가진 누나가 보고 싶었다..
내 그곳에서 움찔 움찔 조금씩 조금씩 소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흐흐흐흑...흐..."
전기 충격이 가해지지 않을 정도의 울음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누...나...주..인님... 흑흑....보...고..싶어요...."
어느정도 흐느꼈을까... 울면서 나도 모르게 또 잠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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