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방학떄 알바를 알아보던 석현은 학교 인트라넷에 접속을 했다.
간혹 다른 학과에서 알바 구인글이 올라오곤 했는데, 의외로 시간대비 알바비가 상당했기에 빡시게 일하고 여름 방학을 즐기고자 했다
[포스터모델]
연극홍보에 사용할 포스터 모델을 구합니다. 1박 2일 정도 예상될 예정이며, 차량 이동해야 하니 차량 가진분들이 지원바랍니다.
모델비 : 15만원
-연극학과 조교 -
모델이라 흠..살을 뺐어도 근육이 다 없어졌는데 괜찮을까?어라?어?
얼마전에 필름이 끊겼던 술자리에서 옆에 있던 누나가 연극학과 4학년이랑 조교라고 했는데, 한번 전화해볼까?
통통한 누나가 노을누나였던듯 한데..
"안녕하세요. 연극학과인가요? 포스터 모델 찾으셨나요?"
"안녕하세요. 포스터 모델은 찾았습니다."
"어 노을누나, 저 석현이예요 얼마전에 잉카로즈에서 술먹었던..기억하세요?"
"어? 석현이니? 그날 기억하니? 술을 그렇게 까지 먹어~"
"아.. 제가 좀 술을 먹으면..참..벌써 모델 찾았어요?"
"응. 경영학과 한명이 지원해서, 찾았는데 왜? 너도 관심있어? 미리 이야기를 하지~"
"누나가 이야기 해줬음 바로 지원했을텐데 아쉽네요."
"그러게~ 아쉽다. 모델지원한애가 키도 크고 몸도 좋긴한데 우리는 딱 너 스타일이 좋긴한데..."
"어 그럼 누나 나 콜~! 누나 좀 해줘요 ~"
"그게 말처럼 되냐 ~ 일단 글좀삭제하고 ~ 이야기좀 해볼께~"
"아싸~ 누나만 믿어요. 갔다오면 수민누나랑 같이 술한잔해요 "
"이그 알았어 ~ 내가 한시간 뒤에 연락할께."
술자리에서 정말 가녀린 듯한 느낌이 있고, 내가 안아주고 싶을 느낌이 생기는 수민누나와의 술자리 까지 예약했다. 그때 필름이 끊겼는데 어떻게 했더라... 암튼 수민누나랑 같이 갔음 좋겠다.
한시간 뒤 결국 모델의 자리는 나에게 왔다. 잠시 노을누나가 준 계약서를 대충 보고 싸인한 이후 이주일 남은 시간 동안 운동이나 하려고 바로 헬스장으로 갔다.
이주일뒤 학교에서 모였는데 화장 담당으로 수민누나, 사진촬영으로 노을누나 이렇게 3명이 차에 탔다.
아쉽게도 수민누나는 내 뒷자리에, 하필 노을누나가 내 옆자리에 ...
"노을누나 사진도 찍어요?
"전문가도 아닌데, 이것저것 나눠서 하면 돈만 많이 들어서 안되 그냥 대충하고 포토샵으로 하는거야"
"아 그래요? 어디로 가면되요?"
"서해쪽으로 가면 폐교 유명한곳 있어 거기서 촬영할거야"
"으잉? 누나 거기까지 갈려면 3시간은 걸려요"
"어차피 저녁촬영으로 할려고 1박 2일 잡은거야"
"촬영하면 바로 올라와요?"
"1박2일으로 써있잖아 ㅎㅎ 근처 펜션 하나 잡아놨어"
"오케이 그럼 달립니다~"
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곳은 서해 쪽 폐교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펜션이였다.
여름이라 그런지 저녁때가 되어도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
펜션에 들어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큰 케리어 2개를 가지고 폐교를 찾아갔다.
그때 까지 수민누나는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차에서도 잠을 자고 있었다.
폐교에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10분이나 들어가야 도착하는 곳이였다. 한마디로 인적이 없는곳?
산이 있어서 그런지 해가 좀 빨리 지는 느낌이 있었다.
폐교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수민누나가 왠지 무서워하는것 같아 내가 모든 짐을 짊어지고 당당하게 앞으로 먼저 들어갔다.
"수민이는 알고 있지만, 이번 연극은 남성판 완전한 사육 포스터야"
"응?? 완전한 사육? 그럼 어떻게 해야돼?
"일단 내가 옷 줄테니깐 옷갈아 입고, 수민이는 분장좀 해주고
"네 언니, 저 언니 죄송한데 해주고 저 차에서 좀 쉬고있어도 될까요? 죄송해요.."
"어 어차피 저녁촬영이니깐 디테일하게 안해도 되니, 일단 내가 알아서 할께~
"언니 고마워요"
나는 구석 안보이는 곳에서 노을누나가 챙겨준 찢긴 셔츠와 구김이 가득한 빈티지 스타일의 면바지, 그리고 맨발로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누나 괜찮아요?"
"좀 힘드네.."
의자에 앉아있는 내 앞에 꿇어 앉아서 나를 분장시키는 누나의 모습이 상당히 사랑스러웠다.
아픈 모습까지 보이니, 머리를 앉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노을누나가 있으니 참을수 밖에 없었다.
멍든 자국과 입술에 피를 흘리는 듯한 분장을 하고 거울을 보니 분장 잘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교언니 끝났어요. 잠시만 쉴께요. 정말 죄송해요"
"아니야, 고생했어 분장 잘나왔으니 차에서 쉬고 있어"
"네"
슬리퍼를 신고 누나에게 팔짱을 끼며 차로 에스코트 해주고 왔다.
"이번 연극 포스터 느낌이 뭐냐면, 흠.. 여성우월주의 빠진 여성이 남성성이 강한? 남성을 납치하고 자신의 아래에 두는 내용이야. 약간의 새디즘도 섞여 있고"
"흠...어렵네요..솔직히 제가 잘할수 있을까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그냥 나만 믿고 따라와~ 포토샵 작업하고 그럼 충분할꺼야"
"넵"
"자 이제 하나씩 보여줄께. 납치 컨셉이다 보니 조금 힘들수도 있어. 리얼한 느낌 살릴려다 보니 조금 장시간 사진 찎을수 있으니 기운내~"
누나는 커다란 케리어에서 도구들을 꺼냈다.
가장 눈에 보이는건 경찰들이 쓰는 도구들이였다.
"누나 저 수갑은 어디에서 구한거예요?"
"연극하다보면 다 있어야 리얼하게 하는거야. 저거 진짜 수갑이라서 열쇠 없음 경찰서 직접가야돼~"
"헐..!!!!! 열쇠 있죠?"
"당연한거 아니야??ㅋㅋㅋ 걱정하지 말아 ~자 이제 시작하자 ~ "
폐교 교실에 조명을 설치 하니 의외로 무서운건 덜했다.
누나의 손에 이끌려 조명이 비추고 있는 곳을 보니 천장부터 땅끝까지 두꺼운 H 모양의 쇠기둥둥이가 내려와져 있었다.
아마도 무너지는 천장을 보강하려 한거 같은데 생각보다 튼튼해 보였다.
나는 교실 구석의 초등학생들이 쓰는 의자를 가지고 앉았다.
누나가 내 손을 쇠기둥 뒤로 둘렀다..
그리고 '철컥!!'
"누나 뭐해요??"
"아까 이야기 했잖아 컨셉잡고 포스터 찍는다고"
"...휴...놀랬잖아요"
"중간중간 풀어줄테니 걱정말고
작은 의자에 앉아있고 손은 기둥 뒤로 둘러져서 수갑이 채워져 있으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둥이 두꺼워서 손을 뒤로 하고 묶여 있으니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내 눈앞에 노을누나가 주섬주섬 무엇을 찾고 있다.
청테이프를 꺼내더니 내 뒤로 간다.
내가 등뒤로 고개를 돌릴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어서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찌찌직...찌지직..
"누나 뭐해요?"
"그냥 의자랑 기둥이랑 고정하는거야"
"으잉??그정도까지 해야되요? 너무 한거 아닌가요?"
"리얼리티 그것도 모르니~ 전신사진 들어갈때 살짝 보이는데 그게 은근히 좋다니깐~"
내 눈앞에 다시 누나가 보이니 조금 불안했던 마음은 가라 앉았다.
"자 이제 눈가리고 입에 재갈물릴꺼야. 미리 이야기 했으니 이제 안놀랠꺼지? 너때문에 내가 더 놀랐다."
누나가 먼져 약간은 지저분한 천을 가져와서 눈을 가렸다. 처음 하는거라 그런지 심장이 좀씩 띄기 시작했다.
"누나 이거 언제까지 계속해야되요?
"음.. 일단 좀 사진찍는거 봐야하는데 한시간이 될수도 있고"
"엥??오래걸리네요"
"원래 다 그런거야. 너가 처음이라 아마 표정이나 그런게 약할수 있거든 그러니깐 좀 강하게 묶어놓고 할테니깐 이해해"
"..알아서 해주세요 "
앞이 안보이니 청력이 예민해지는듯 했다. 누나의움직임이 소리로 느껴지지 않으면 불안감이 생기고,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누나 뭐해요?"
"준비할꺼 많아, 좀 기다려봐. 이제 입에 재갈 물릴껀데 나중에 풀어줄테니깐 걱정말고 있어."
"네? 네...음음..."
"가만히 있어~ 좀..근데 너 모습 진짜 귀엽다 ~"
누나는 나에게 천을 입으로 둘렀다. 생각보다 재갈이라는게 마음만 먹으면 쉽게 뱉어낼수 있는 거 같았다. 역시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는 과장 인거 같다.
" 이제 대충했으니 촬영한다. 고객는 약간 숙이고 좀 긴장한 느낌 좀 살려봐"
" 으~음??응응.."
찰칵, 찰칵..찰칵..
누나의 셔터 소리에 나는 몸을 좀씩 돌리며 고개를 숙이며 있었는데 은근히 구속된 것이 갑갑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셔터 소리가 끝이 날때 쯤 이미 나는 반쯤 지쳐 있었다. 재갈이 다행이 천으로 되어있는 것이라 그런지 침넘기는건 그렇게 까지 문제가 되진 않았다.
따르르르릉~
" 어 수민아..응...아니야 내가갈께..그래 괜찮아 ~ 알았어 잠시만, 석현아 지금 모습 좋거든? 잠시만 그러고 있어 수민이 힘들다고 해서 내가 숙소에 데려다 주고 올께. 금방 다녀올께 지금 괜찮으니깐~ 잠깐만 참아~"
"으???으??푸러주거....느나~"
"빨리 다녀올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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